최강로봇 도라에몽의 주관적인 블로그

asembley.egloos.com


포토로그


독보건곤- 그는 오직 혼자일 뿐이다. (외전 4편 추가 리뷰) 소설


 


 



 


 

무협소설을 나름 몇권 읽었지만 그래도 제일 맞는 작가는 용대운 작가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용대운 작품 중 몇편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그중 먼저 독보건곤이다.


 

독보건곤은 용대운 작가 작품 중 잘 쓴 작품을 꼽으라면 꼭 순위에 드는 작품이다. 그만큼 작품이 잘 그려지기도 했지만 실전무예란 무공설정의 매력, 노독행의 처절함, 복수를 위한 집념, 그리고 그를 둘러싼 만남과 이별들이 잘 그려져 있기에 이 작품이 순위에 꼽힌다 생각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예전작인 탈명검과 시작 부분은 동일하다. 주인공이 고난을 겪고 북해로 가서 복수를 한단 것 까진 동일하다. 하지만 밀도가 다르다. 탈명검을 물이라 한다면 독보건곤은 진흙이라 할수 있겠다. 그만큼 소설내에 담겨있는 감정의 농도가 다르다. 그러기에 초반의 여러 전개들이 다 다르며 작품을 보면서 탈명검과 비교도 하기 힘들 정도다. 그만큼 공들여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 표면적 이야기는 다 했으니 줄거리로 넘어가자


 

줄거리- 노가살수문의 차남 노독행은 남들과는 다른 독기, 끈기, 생존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아버지의 생일 전날 아버지는 적에게 잡히고 노가살수문은 멸문의 위기에 처했다. 노독행은 노가살수문의 복수를 위해 모두의 동의하에, 그 혼자 살수문을 뒤로하고 도망쳤다. 그리고 도망치며 죽음의 위기를 겪은 뒤 숨만 붙어있는 상태로 어떤 노인에게 목숨의 구원을 얻게 된다. 그는 무쌍류란 일인전승 문파의 전인이며 그에게 무쌍류를 전수한다. 그리고 북해에서 생사를넘나드는 수련을 거치고 노독행은 다시 중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복수를 마무리 할수있을까?


 

독보건곤을 얘기할 때 나오는 이야기는 보통 두가지지다. 무쌍류란 무공과 복수다. 확실히 그렇다. 무쌍류란 무공의 설정은 무공의 요람이란 소림에서 갈라져 나와 천년간 일인전승으로 내려왔으며 또한 무패를 자랑하는 무공이다. 거기다가 무공 자체도 상당한 임팩트가 있다. 특히 고를 이용한 무공은 어깨빵->피떡으로 이어지는 고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독보건곤을 읽었나 안 읽었나는 어깨빵을 아냐 모르느냐로 구별이 가능하다 볼수있다.


 

복수의 경우도 그렇다. 일전에 한국무협을 복수무협이라 표현했다. 실제로 정말 수많은 한국무협은 복수가 주인공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이 소설의 복수는 용대운 작품중에서도 상당히 원초적인 이유다. 가족의 복수, 친구의 복수 등등 1차적 관계에서의 복수가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그리고 그 복수는 처절하다. 정말 처절하다. 그러기에 독자들은 이 복수에 상당히 심취할수 있다. 하지만 또다른 측면에서 이 작품을 보고싶다. 노독행이란 등장인물 그 자체다.


 

물론 독보건곤이란 소설은 노독행이 아니면 설명불가다. 독보건곤이란 제목도 노독행을 의미한다 생각한다. 그만큼 이 소설에서의 노독행은 강렬한 케릭터성과 동시에 모든 사건이 그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도 하지만 앞서 말했듯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독행의 무공과 노독행의 복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것을 이야기해 보고싶다. 노독행이란 인물 그 자체다.


 

노독행은 불완전한 사람이며 인격적으로 중요한 것이 결여되었다. 그는 초반에 겪은 여러가지 사건들로 마음이 깎여나갔다. 그러기에 그는 무공적으로 완벽해졌어도 인간적으로는 절대 메꿀수 없는 결함이 생겼다. 그러기에 불완전하다 표현할 수 있다. 친구관계, 사랑, 소속감등이 결여되어있다. 먼저 소속감부터 말해보자


 

우리는 모두 사회적 동물이며 어딘가에 소속되길 원한다. 가족이든, 직장이든 모두 어디에 소속되어 생활한다. 하지만 노독행은 혼자다. 절대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을 수가 없다. 이 짐승은 남들과 섞일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우정이다. 용대운 작품적인 우정이기도 하지만 조금 들어가자. 그가 맨 처음 사귄 친구는 방립동이다. 그도 인간적으로 불완전하다. 첫 인상은 자상희망자, 두번째부턴 알코올 중독자로 만났다 간단히 말해 인생파탄자다. 그런 그와 친구가 된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불완전한 사람은 불완전한 사람에게 끌리기 때문이다. 모용추수의 경우도 그렇다. 그녀는 일생을 도구로 살아왔다. 권력상승에 대한 도구로, 시집살이중에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일방적인 연모의 감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도구로서. 그러기에 그녀에겐 일상적인 생활, 감정을느끼는 것이 불가능 했다. 그런 그녀에게 노독행을 만난 것은 위안이다. 그렇기에 몇일 만나지도 않았지만 그의 목숨을 위해 모든걸 내던질 수 있었다.


 

사랑으로 넘어가자 그를 사랑한 여성은 셋이다. 모용추수, 동방완아, 조교연이다. 조교연의 경우는 단순한 모용추수를 질투하는 여성포지션 정도라 보면 될 것 같다. 먼저 동방완아부터 보자


 

그녀는 포호산장의 영애로서 곱게, 순수한 마음을 지키며 올곳게 자라왔다. 실제로 동방완아가 모용추수에게 한 비난은 합당하다 볼수있다. 동방완아도 눈이 안보이는 힘든 사정이 있지만 화비룡이란 인물을 마음의 안식처로 삼으며 순수한 마음과 인간적인 면을 유지했다. 그러기에 노독행과는 이어질수 없었다. 노독행은 인격적으로 결여되있다. 그에비해 동방완아는 인격적으로 정상이며 눈도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고칠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러기에 노독행은 정상적인 동방완아와 이어질 수 없다. 그러기에 노독행은 그녀를 보내주었다.


 

모용추수의 경우 모든 것이 노독행과 맞는다. 둘다 결여된 것이 있고, 인간적인 면에서도 정상이라 볼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있다. 그는 노독행의 친구인 방립동의 부인이다. 노독행은 친구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 놓을 수 있는데 어떻게 친구의 아내를 뺐을 수 있을까. 결국 모용추수는 자신의 남편인 방립동과 같이 간다. 결여된 인물들은 결여된 인물들만이 이해해 줄 수 있다.


 

그의 사랑은 결국 없는 것이다. 너무나도 많은 것이 결여되고,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입었기에


 

그렇기에 독보건곤의 결말은 당연스럽다. 짐승은 상처입고 북해를 자신의 또다른 집으로 여겼고, 예전집으로 돌아왔으나 그에게 안식은 없었다. 그저 남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입었으며, 인간적인 무언가가 완전히 결여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러기에 혼자 온 그 길을 다시 혼자 간 것이다.


 

이제 본편얘기는 끝냈으니 외전으로 넘어가자 외전은 총 4개다.


 

1. 무쌍류 28대 전승자인 연철산의 과거


 

2. 29대 후계자 독고무정이 연철산을 만나기 직전의 이야기


 

3. 노독행과 독고무원의 만남


 

4. 독보건곤 초고


 

총 네가지다. 그럼 하나하나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그럼 위에서 말한 차례대로 얘기해보자. 그런데 외전은 크게 할 말이 없을 듯 하다. 줄거리만 이야기 하고 넘어가는 형식으로 하고자 한다.


 

제목- 연씨집안 셋째아들


 

줄거리- 연철산의 나이 18살 그는 하응향이란 소녀를 만나고 사랑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고백했고 3년뒤 그 둘은 결혼하였다. 그들이 살고있는 곳 주위에 호가장이란 부잣집이 있었다. 그 집의 막내아들인 호천상은 하응향을 사모하여 상사병을 앓았고 호씨가문은 연씨가문을 박살내고 연철산은 도망치듯 집을 나왔다. 그리고 15년 뒤 그는 북해에서 무쌍류를 익히고 자신이 살던 곳으로 왔다. 그리고 그는 해야할 일을 했다.


 

제목- 독고세가 큰아들


 

줄거리- 북해의 어느 마을에 외지인이 찾아왔다. 적하란 여인은 그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러다가 한순간 끌려서 그와 대화를 했고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남자는 살림을 했고 여자는 밖에서 일을 해왔다. 그리고 두달이 지난 어느날 적하는 구덩이에 빠져있었고, 그는 적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이를 계기로 그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남자의 이름은 독고무정이다. 그는 세가의 복수를 위해 무쌍류를 배우기 위해 북해로 왔으나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적하였다. 그녀의 성씨는 연씨, 무쌍류 28대 후계자의 손녀이다. 그녀는 임신을 한 상태였고 독고무정에게 1년안에 돌아와달라 했고, 돌아오겠다 약속하였다. 하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제목- 정부자의 둘째 아들


 

줄거리- 노독행은 북해의 어느 강가를 지나가다 무원이란 어린 아이를 만났다. 그에게 그 아이는 인상이 깊었다. 원체 구김살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8개월뒤 그 아이를 만났을 때 그는 놀랐다. 무원이란 아이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는 자신의 누이를 땅에 묻고 있었고 행색도 추레했다. 노독행은 그에게 월영도를 건내주어서 땅을 파게 도와주었으며 복수를 위한 조언도 해주었다. 그리고 무원은 복수에 성공하였다. 노독행은 그의 성을물었다. 무원은 독고무원이라 대답했고 노독행은 인연을 느껴서 그와 함께 북해의 먼 곳으로 떠났다.


 

네번째 외전은 앞서 말했듯 독보건곤의 초고다. 서장과 1장, 2장 일부가 들어가 있다. 큰 얼개는 같다. 노가살수장의 둘째아들 노독행, 등장인물의 생일전날 습격을 당하며, 노독행은 홀로 살아남아 독고무정에게 발견되어 졌다. 하지만 여러가지 디테일이 다르다.


 

1. 노독행은 10살이다. 2. 독고무정이 그에게 주목한 건 생명력이다. 3. 무쌍류는 맞지만 권장이 아닌 검을 쓰는 듯 하다. 4.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 작품 분위기가 살짝 밝은 편이다. 본편을 진흙이라 표현한다면 외전은 물같다. 이제 줄거리로 넘어가자


 

줄거리- 10살의 생일을 맞은 노가살수문의 차남 노독행, 그는 생일을 맞아 선물로 흑립과 각반 그리고 검을 선물받기로 했다. 그는 남다른 살기를 지녀 살수는 될 수 없었지만 무사가 되기 위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 날 평범한 10살 아이처럼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고 생일 전날 밤 일곱의 절정고수가 노가살수문을 습격하고, 노독행과 형, 할아버지, 막냇삼촌을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 일곱의 고수는 장홍칠절로 사천령이라는 비밀방파의 고수라 한다. 그들이 노가살수문을 습격한 이유는 가주인 아버지의 청부상대인 쌍수마객 교악이란 인물로 추측된다 한다. 하지만 그 넷은 완전히 도망치지 못했다. 장홍칠절이 여전히 그 넷을 뒤쫒고 있었다. 막내삼촌은 자신을 희생하여 신간을 벌고 할아버지는 형과 노독행을 안고 자리를 벗어난다. 그렇게 밤새 뜬눈으로 도망치며 노독행은 어떤 칼을 손에서 놓치 않는다. 바로 큰삼촌이 쓰던 대감도다. 그리고 그는 결심한다. 자신의 집을 습격한 괴인들을 이 칼로 죽일 때 까지 이 칼을 놓지 않으리라


 

네번째 외전은 이걸로 끝이다. 앞서 말했듯이 미완성 원고기에 끝도 미완결이다. 확실히 이 전개보다 본편의 전개가 훨씬나은 듯 하다.


 

마무리하겠다.


 

독보건곤은 용대운 작가의 손꼽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독자들에게 말한다. 이 작품에서 실전무예는 양념이고 복수는 외양에 불과하다. 확실히 그렇다. 이 작품은 노독행이다. 상처입은 짐승이 되버린 안타까운 사내의 일대기다.


 

그리고 원체 잘쓴 작품이기에 실전무예, 복수에 초점을 맞춰서 읽어도 충분히 감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보는 사람이든 재독하는 사람이든 한번 외양이 아닌 이 작품의 본질을 찾으며 읽어보는건 어떨까? 독보건곤의 진정한 말하는 바가 다시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