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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패검- 정제되지 않은 하지만 생생한 용대운 소설


 



 


 

원래는 태극문을 먼저 쓸까했지만 그러려면 이 작품을 먼저 써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어 용대운이란 작가의 전작 마검패검을 먼저 리뷰하는게 순서인 듯 하여 이 작품부터 쓰게 되었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생략하고자 한다. 쓰려고 봤더니 1권의 절반정도는 써야 할듯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랑의 도피를 하다 여자의 정혼자에게 잡혔고 정혼자의 친구가 주인공의 두 눈을 나무못으로 박아버린다. 그리고 사랑의 도피 중 도움을 준 사공이 그의 두 눈을 고쳐주는 대신 사공의 복수를 해주기로 한다.


 

이 작품은 용대운 작가의 첫작이지만 용대운 작가 본인이름이 아닌 야설록 작가와의 공저로 나온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가 구무협적 감성에 좀더 가깝다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


 

보통 구무협의 경우 스토리를 진행하며 무공을 하나하나 얻어가고, 새로운 무공이 더 강한 요소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렇진 않다. 꼭 새로 얻은 무공이 더 강하고 약하고 이런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얻은 검법들을 적절히 사용한다. 이 작품을 움직이는 거대한 축은 복수다. 전옥심은 백검회란 단체를 멸문시킨 십자맹이란 단체의 복수, 또한 주자앙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나귀탄 노인에게의 복수, 두개의 복수들은 스토리 진행의 큰 축이 된다.


 

또한 고룡의 책을 필사도 했을 정도로 용대운 작가에겐 고룡이란 닮고 싶은 작가인 듯 하다(고룡 뿐 아니라 레이먼드 첸들러 대실 헤미트등의 하드보일드 작가의 책도 필사했다 한다.)고룡 소설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는 추리적 요소도 들어가니 말이다. 물론 고룡이나 용대운 작가의 추리가 추리소설처럼 딱딱 들어맞거나 정교하다 보긴 어렵다. 하지만 나름 추리소설적 요소도 충분히 잘 섞었다 본다.


 

또한 시대를 생각하면 신선한 작품이다. 1988년은 한창 구무협이 날뛰던 시기다. 그 시대 소설들을 생각하면 단순하다 잘생기고 천재인 주인공이 강한 무공을 익히고 강호에 출도해 여자와 사귀고 더 강한 무공을 얻고, 적 무찌르고 이런 단순한 패턴을 반복해가며 이제 많은 여자들을 얻고 적을 무찌른다. 작품전체를 관통하는 감정선 및 주제는 찾기 굉장히 힘들다. 이런 시기에 마검패검은 상당히 새로운 시도라 생각이 든다.


 

복수라는 작품을 꿰뚫는 감정선과 궁극의 무를 향해 나아가는 무인들이란 주제는 심플하면서도 무협이란 장르에 걸맞는 주제라 생각한다.


 

물론 이 작품에도 시대상에 맞는 장면이 두개는 있다 그런데 그 시대 무협 생각하면 고작 두개는…. 아마 독자들이 만족하진 못했을 듯 싶다.


 

또한 단점이라고 할수도 아닐수도 있는데 초기작이다 보니 글 자체가 살짝 난잡하고 흡인력이 떨어진다. 필자는 보통 용대운 작품 언급할 때 마검패검은 언급을 잘안한다. 나름 괜찮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생생한 용대운 본인의 필력이 있지만 그렇게 흡인력 있지 못하며 난잡한 감이 없잖아 있다. 특히 초반부 추리부분이 그러하다.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가 그 지점에서 읽는 속도가 팍 줄었다. 너무 난잡해서…


 

그래도 생생한 용대운을 느끼기엔 좋다 생각한다. 등장인물로 넘어가자


 

전옥심- 복수가 주인 감정선 답게 주인공이 움직이는 모든 동기가 복수다. 무림에 첫발을 딛게 된 계기가 사랑의 도피 중 붙잡혀서 두눈이 박살난 것에 대한 복수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복수는 작중의 전개를 위한 복수는 아니다. 백검회를 멸문시키기 위한 복수가 주된 목적이다. 그걸 위해 전옥심은 8가지 검법을 익혔다. 또한 어떠한 초식이든 파해법을 내 놓을 수 있단 주자앙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노인이 보여준 일천영과 이를 파훼하기 위한 단심혈한을 익혀 강호에 나섰다. 그리고 설욕해나가며 작품의 주제에 맞게 그는 작중에 제시되는 무의 최고 경지에 오른다.


 

전옥심은 초반의 8개의 검법을 얻고 절대적인 검법 셋, 이를 파훼하는 검법 셋 총 14개의 검법을 토대로 무의 궁극의 경지에 오른 것이다.


 

또한 그는 아픈 첫사랑의 추억을 만회할 새로운 연인도 만났다. 무림이란 비정한 세계에서 모든 것을 이룬 승리자가 되었다.


 

주자앙- 그의 천재적인 두뇌는 그 어떤 초식도 한번 보면 파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귀탄 노인이 보여준 절대적인 한 초식의 검법은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절대의 검법을 연구한다. 그리고 십자맹의 습격으로 두 팔과 한눈 , 한쪽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그 상황에서도 검법의 파훼를 위한 연구를 계속했다.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각도와 단심혈한을 창안했지만 익힐 수 없었고 그는우연한 기회에 전옥심이란 소년을 만났다. 그 소년의 두 눈을 대가로 무림의 세계에 그를 초대하였다.


 

그리고 소년은 주자앙의 기대에 부응하듯 가르치고 창안한 모든 것을 익혔지만 복수가 이뤄지기 직전 허망하게 죽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르친 소년은 죽기 직전 그의 아들이 되었다.


 

주자앙은 작중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안타까운 모습으로 나왔다. 신체의 부자유속에 복수의 화신이 되어 십자맹에게 복수하고, 노인에게 한방 먹이기 위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마지막엔 소년의 아버지가 되어 죽었다. 그는 죽었지만 소년은 그의 유산이자 그 자체가 되었다. 그의 마지막이 그렇게까지 허무하지만 하지 않을 이유일 것이다.


 


 

등장인물을 더 쓸까 했지만 그럼 스포가 심하므로 마무리하겠다.


 

마검패검은 지금도 용대운 대표작 하면 꼽히는 작품이다. 그만큼 용대운의 요소가 생생히 살아있고 여러 충격적 전개들은 그만한 재미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도 충분히 재밌고 읽을만한 작품이다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덧글

  • 레이오트 2018/11/30 13:38 # 답글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는 작품이네요. 무협 입문이 늦었던 나에게는 거의 처음으로 접했던 무협지에 가까웠던 것 같은.
  • 최강로봇 도라에몽 2018/11/30 14:13 #

    처음 무협지가 마검패검이면 정말 제대로 입문하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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